안녕하십니까? 넷피아 대표이사 이판정입니다.

넷피아가 7월 10일 창업 15주년을 맞이 하였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한글인터넷주소와 자국어인터넷주소 발전을 위하여 음으로 양으로 지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내에 인터넷이 도입되던 1995년에 개인사업자 IBI로 첫출발을 한 넷피아는 이제 15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999년 9월 1일 세계 최초로 한글인터넷주소를 상용화 서비스한 이후 대한민국에서 사용자 표준으로 자리잡은 성과를 통해 자국어인터넷주소는 2003년부터 UN 주관 세계정보화사회정상회의(WSIS) 등에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솔루션으로서 주목을 받으며 당사의 임원이 UN 산하 인터넷 정책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는 영광도 있었습니다.

기억이 어려운 영문 도메인과 달리 자국어인터넷주소는 기업명이나 브랜드명만 알면 해당 자국어의 자판 입력이 가능한 모든 연령층의 인터넷 이용자에게 무한대로 이용이 가능한 장점 때문에 정보격차 해소의 솔루션으로서 UN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 입니다.

국내의 모든 누리집으로 들어가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영문 도메인 비용은 현재 등록된 개수를 기준으로 볼 때 연간 약 300억 원, 그리고 한글인터넷주소 비용 역시 약 300억~500억 원이면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에는 키워드광고 비용이 연간 1조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키워드광고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 부담 및 부정클릭 등으로 인한 피해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저하와 정보화 지수 양극화의 원인으로 이어지고, 비교적 안전하고 손쉬운 온라인 창업을 꺼리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인터넷 시장은 모든 산업의 기반 인프라가 된지 오래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키워드 광고 외에는 자신의 누리집으로 쉽게 고객을 들어오게 하는 다른 중간 다리가 없는 형편입니다. 이는 주소창에서 한글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그만큼 필요함을 나타내는 반증이라고도 생각됩니다.

주소창의 한글인터넷주소는 모든 이가 쉽고 편하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공동의 자산입니다. 한글인터넷주소가 제도권화를 통해 인터넷 주소로서 인정받고 도메인처럼 주소로서 기능할 수 있는 환경만 구축된다면 국내 중소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연간 1조 원의 키워드광고 비용 절감과 이를 통한 고용 창출 및 R&D 투자를 통해 중소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전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국어인터넷주소는 2001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정보통신 단체표준으로 제정된 이래 국내에서 2005년까지 일 평균 2500만 사용건수를 기록하며 사용자 표준에 의하여 인터넷주소로서의 기능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2004년부터 주소창에서 한글인터넷주소를 불법으로 가로채어 검색 서비스로 연결하는 일부 업체들로 인해 한 때 서비스가 위태로운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창립 15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7월부터는 주요 ISP 3사(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와 티브로드 등 주요 지역케이블 대표기업이 한글인터넷주소 활성화에 재동참하여 한글인터넷주소의 활성화 기회를 다시금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5년간 한글인터넷주소가 자국어인터넷주소로 발전하고 세계화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하는데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앞으로의 15년간 넷피아는 한글인터넷주소의 재활성화를 통하여 대한민국 인터넷 시장의 선순환 구조 형성과 우리나라가 전 세계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종주국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피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진심어린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