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아의 세계화 노력은 1999년 3월부터 시작되었다. 1999년 3월에 넷피아는 APRICOT 싱가폴 행사에 참가하여 한국의 키워드형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자국어인터넷주소가 세계인에게 처음으로 소개된 것이다. 많은 국가에게 한국의 키워드형 자국어인터넷주소에 관심을 보였다. 당시에 소개된 다른 인터넷주소 모델은 영문도메인에서 조금 발전한 수준인데 한국의 자국어인터넷주소는 3세대의 인터넷주소로 획기적인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1999년 넷피아의 해외 국제행사 참가는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힘든 결정이었다. 당시 넷피아는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비행기표를 구입해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매년 각종 국제행사에 참가했으며, 참가한 행사에서는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를 시연하여 각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넷피아의 세계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시점은 한글인터넷주소 상용화 2주년을 맞는 2001년 9월이다. 넷피아는 이때부터 시작된 세계화 노력의 결실로 2005년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넷피아는 해외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경영체제 또한 글로벌경영체제로 변경했다. 사업부문을 국내와 국제부문으로 이원화 하였으며, 각 부분 대표도 이원화 하여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였다.

이제 넷피아는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초일류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오늘날의 글로벌 기업 넷피아는 99년부터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세계화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99년부터 시작된 넷피아의 세계화 전략과 발자취를 살펴보자.

넷피아의 세계화 전략은 99년 싱가폴 APRICOT 행사 참여로부터 시작됐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ICANN과 IETF 등의 국제회의에 참가하여 넷피아 자국어인터넷주소를 홍보하는데 힘을 쏟았다. 그 결과 넷피아는 국제회의 참가했던 일본측 대표와 일본어인터넷주소 솔루션의 공동개발을 합의했다. 이로 인해 자국어인터넷주소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속의 인터넷주소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넷피아는 2000년 5월 MINC 국제회의에 참가하여 기존 DNS 확장형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무선이나 음성 서비스 등 미래형 인터넷 가전기기에서도 한번 등록으로 같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범용성이 뛰어난 인터넷주소로 평가를 받았다.

넷피아는 2001년에 들어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러한 전략과 맞물려 아시아 지역에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소개하고, 함께 개발하는 결실을 올렸다. 2001년 6월 태국의 NIPA사에 태국어 인터넷주소 솔루션을 공급하고 서비스 개시를 위한 솔루션 개발을 함께 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7월에는 일본 Natage사와 제휴를 맺고 일본어인터넷주소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으며, 10월에는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와 중국어인터넷주소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2002년에는 아프카니스탄 정보통신부와 자국어인터넷주소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중동지역의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00년과 2001년은 넷피아에게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세계화 전략은 계속 진행됐다. 당시 넷피아는 국내에서 KRNIC과 리얼네임즈, HINC 등과 한글키워드 시장을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따라서 해외까지 눈을 돌릴만한 여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피아는 향후 국내 시장을 재편했을 경우 해외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차원에서 해외 시장 개척을 함께 병행했던 것이다. 넷피아는 한글인터넷주소 서비스 상용화 2주년을 맞았던 2001년 9월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다져나간다는 포부 아래 넷피아의 CI를 새롭게 만들었다. CI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넷피아가 세계 속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었다.

결국 2002년 리얼네임즈가 MS와의 재계약 실패로 파산하면서 넷피아는 국내 인터넷주소 시장을 석권하게 됐고 이때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세밀한 전략 수립에도 골몰했다. 이전까지 넷피아가 주력했던 방식이 세계 도메인 시장에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것에 있었다면 2002년 5월 이후로는 미시와 거시적 측면에서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이 작성됐던 것이다.

넷피아는 인터넷주소 관련 국제회의나 세미나 등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2002년 5월 이후에만 ICANN 회의(루마니아, 중국, 네덜란드)와 IETF(미국, 일본) 등 각종 심포지엄과 국제 학술회의에 참가해서 영문 도메인 체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자국어인터넷주소 솔루션을 발표한 횟수는 약 10여 차례에 달했다. 2002년 8월에는 일본에서 자국어인터넷주소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면서 자국어인터넷주소의 국제 표준화에도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03년 넷피아는 네팔, 독일, 레바논, 말레시아, 인도네시아, 알제리, 모로코로 이어지는 해외 기술 투어를 통해 자국어인터넷주소의 홍보를 한층 강화했고 그 결과 2003년 3월 불가리아어인터넷주소 시범 서비스 개통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2003년 2월에는 UN 초청으로 WSIS 국제준비회의에 참가하여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소개하여 아랍권에서의 자국어인터넷주소가 정보격차해소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는 평가를 얻었다.

2003년 8월 넷피아는 대구에서 개최된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95개국을 지원하는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를 개통하여 참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밖에 10월 WITFOR 2003 행사, ITU 텔레콤 월드 행사 등에 참가하여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소개하고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넷피아의 자국어인터넷주소는 비영어권의 정보격차해소를 위한 인터넷주소로 평가받게 됐다. 또한 자국어인터넷주소는 문화적 자긍심이 높은 국가에서도 큰 호응을 받았다.

2004년 넷피아와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 양해각서를 체결한 그리스 역시 가장 관심을 가진 부분이 자국어 인터넷주소를 통해 자국의 문화유산을 인터넷상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알파벳의 원조 국가인 그리스에서조차 자국어인터넷주소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2004년 10월 넷피아의 자국어인터넷주소 시스템은 국제전기통신연합인 ITU 주최로 열린 WTSA의 공식 이슈로 선정되면서 국제 표준화를 제안 받았다. 국제 무대에서 공식적으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자국어인터넷주소 솔루션 표준화는 ITU 내에 있는 ‘스터디 그룹 2’와 ‘스터디 그룹 17’에서 논의되고 있는 중이다. 표준화는 세계 각국과 기업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1년에서 길게는 수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넷피아는 이 기간동안 상세한 자료를 준비해 회원국들을 설득하는 한편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등 자국어인터넷주소의 본격적인 세계화 궤도 진입을 위해 표준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11월 넷피아에 또 다른 경사가 생겼다. 천강식 국제사업본부 상무이사가 우리나라를 대표해 UN 인터넷정책위원회(WGIG) 위원으로 선임된 것이다. WGIG는 향후 인터넷 시장에서 국가간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할 이슈들을 도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탄생한 UN 산하 위원회이다. 따라서 한국을 대표하여 넷피아 임원이 인터넷 정책을 논의하는 기구의 일원이 됐다는 것은 넷피아 솔루션이 가지는 국제적 위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넷피아는 2005년에 들어 글로벌경영을 위해 경영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새로운 경영체제는 기본적으로 사업 부문을 국내와 해외로 나눠 각 경영 분야에 효율적으로 집중하자는 글로벌화 전략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넷피아는 이때부터 ‘벤처 넷피아’에서 ‘글로벌 넷피아’로 탈바꿈을 시작했다.

2005년 4월 넷피아는 터키와 합작사를 설립하여 유럽과 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는 자국어인터넷주소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 터키어인터넷주소 서비스는 유럽 첫 자국어인터넷서비스 상용화 사례로 기록된다. 넷피아가 산출하는 자국어인터넷주소 성공 가능성을 대변하는 첫 적용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도 2005년은 넷피아의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의 상용화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초 일본어인터넷주소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터키에 이은 두번째 해외 자국어인터넷주소 상용 서비스 시대를 열게 됐다. 이로 인해 자국어인터넷주소 시장을 통한 매출도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피아의 해외 시장 전략이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해당국가의 정보화 수준, 인터넷 보급률 등의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국가별, 단계별, 시기별로 차이를 두고 시장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피아는 이러한 힘든 조건에서도 꾸준하게 해외 시장 진출을 노력하여 현재 95개국 80개 언어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넷피아는 오는 2007년까지 150여 개국에서 95개국 언어로 사용할 수 있는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를 실현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이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