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정병국 의원입니다.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정보화 보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은 우리 문화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놓았습니다. 초고속 통신망이 전국에 널리 보급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및 정부참여가 가능해졌습니다. 우리는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면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고, 물건을 살 수 있으며, 의견을 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편리한 인터넷의 중심에는 ‘한글’을 모태로 탄생한 ‘한글인터넷주소’가 있었습니다. ‘한글인터넷주소’는 영문 위주의 인터넷에서 탈피, 세대간 지식의 격차를 해소시킬 뿐 아니라 전자정부구현에도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 17대 국회는 한글인터넷주소를 적극 활용해 탄생한 최초의 국회이며,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IT강국 대한민국을 일구어낸 ‘한글’은 정보지식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자국어로 인터넷주소를 사용한 최초의 국가라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으며, 현재, 비영어권 국가에 자국어 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진행함으로써, 인터넷 종주국의 기틀을 닦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며, 한글창제 이래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입니다. 이는 한글관련단체와 인사분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에 기인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애써주신 바로 여러분들의 공로인 것입니다.

한글은 문화예술 산업의 근간이며, IT산업의 훌륭한 자산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말이 있습니다. 한글이 없었다면 고유의 문화가 꽃필 수 없었을 것이며, 한글인터넷주소 또한 탄생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IT강국 대한민국,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사용한 최초의 국가라는 영예도 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한글정보화 추진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민족의 전통을 잘 간직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당면한 과제일 뿐 아니라, 문화와 산업발전에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한 창조와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열어갑시다.

경청해주시고, 함께해주신 귀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하며, 문화의 세기인 21세기를 맞아 찬란한 한민족의 문화가 꽃 피울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