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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어인터넷주소 세계대회 개최 의의 연설문
- 넷피아 경영총괄 사장 이판정 -
   
 
 
이판정
경영총괄 사장
 
   

세계 16개국에서 오신 많은 해외 귀빈 분들과 바쁘신 와중에서도 시간을 할애해 주시고 이 곳까지 참석해 주신 많은 국내 귀빈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께서도 아시는 바와 같이 도메인 네임은 IP Address와 함께 1985년경에 만들어 졌습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20년 전에 만든 도메인 체계를 우리는 아직, 쓰고 있습니다.

도메인 네임 체계가 만들어진 10년 후인 1995년도에 인터넷 주소, 도메인 네임이 상용화 되었습니다.
1995년, 도메인 네임의 상용화 당시에는 전 세계의 인터넷 이용자가 약 1,000만 명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대한민국의 인터넷 이용자만 10년 전 당시,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무려 3배가 넘는 3,000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약 7억에서 10억 정도로 인터넷 사용인구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전 세계 인터넷 사용인구 1,000만 명 수준에서 만들고 추진했던 10년 전의 도메인 체계와 도메인 네임 상용화의 형태를 우리는 아직도 굳건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000만일 때 만든 Architecture를 가지고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 약 10억 명이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20년 전에 만든 낡고 협소한 2차선 도로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20년이란 세월 동안 도로는 낡고 진부해졌으며 늘어난 차량을 소화해 내기에는 너무도 부적당 해졌지만, 우리는 그 어떠한 개선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20년 전에 만들어진 체계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너무도 불합리한 일들이 오늘날 최첨단의 정보통신 산업의 한가운데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대 우리를 앞서 있었던 인터넷 리더들 이후에 지금과 같은 이런 지체 현상이 벌어지기까지 지금의 인터넷을 선도하는 우리는 과연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 이 자리를 빌어서 전 세계인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 싶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서는 아마도 e메일주소를 한 개쯤은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e메일주소를 상대방에게 알려주고 불러 주면서 우리는 정말 코미디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더욱 큰 문제는 우리가 e메일주소를 알려주는 행위 속에 얼마나 큰 부조리가 숨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쉬운 우리글, 쉬운 한글이나 쉬운 각 나라의 자국어로 된 글을 두고 왜 우리가 남의 나라, 평상시에 잘 사용하지 않는 영어, 알파벳으로만 된 e메일주소를 불러 주면서 몇 번씩이나 되묻고 해야 합니까?

예를 들어, 제가 어떤 분을 만나서 제 이름과 e메일주소를 알려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제 이름은 이판정 입니다. 그리고 제 e메일주소는 < 이판정@넷피아 > 입니다.’ 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3~4초 정도 입니다. 더욱이 전달과정에 틀릴 염려는 거의 없습니다.
전하는 사람이나 전해 받는 사람 모두가 너무도 익숙한 자국의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e메일주소가 영문 알파벳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면, 그리고 그 e메일주소를 알려준다고 한다면 최소 1분내지 2분이 걸립니다. 또한 전달과정에서의 오류가 날 가능성은 자국어e메일주소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서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여기에 따르는 통신비용 낭비와 시간낭비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대한민국의 인터넷 이용자 3,000만 명이 1분씩만 낭비하게 된다면 3,000만 분의 시간이 허공에 날아갑니다.
또한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 약 10억 명이 1분씩만 허비 하게 된다면 무려 10억 분의 시간적 손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실로 무시할 수 없는 너무도 큰 기회비용이 현재의 도메인 네임 체제에는 존재함을 우리는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한글 e메일 사용에 대한 조사가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3초 정도의 시간이면 전달이 완료되는 e메일주소를 현재의 영문 주소로 전달할 경우 평균 1회당 33초, 그것도 한번 더 확인 과정을 거치게 될 경우 60초 이상을 소요한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의 전자신문에서 기고된 내용에 따르면 영문체계로 되어 있는 인터넷, e메일주소를 한국어로 바꾸었을 경우 시간 및 기회비용의 절감에 따른 연간 약 6,000억 정도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점에 대해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이제 이러한 인터넷 환경의 불합리성을 제거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게는 인터넷 환경의 불합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자국어인터넷주소의 기술과 서비스 체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을까요?
우리 조차도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중요성과 시대적 당위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로 있지는 않았습니까?
바로 이것이 정보통신 산업의 리더들이 각성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국어인터넷주소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늦었지만 그래도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늘의 이 자리는 20년, 30년 뒤에 더욱 발전된 인터넷 환경을 살아가야 할 우리 후손들을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이 20년, 30년 후에는 전세계 각 국에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전파시키고 정착시킨 선각자로서 기록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20년 전 IP Address를 통하여 인터넷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10년 전 도메인 네임은 복잡한 IP Address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자 상거래와 전자 정부 활성화를 이룩하였으며 인터넷 대중화를 선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자국어인터넷주소는 인터넷 환경의 불합리성을 개선하고 세계 각국, 사회 각계각층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게 될 것입니다.
바야흐로 IPV6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유비쿼터스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 성장 동력의 중심에는 우리의 자국어인터넷주소가 자리잡고 있음을 저는 굳게 확신합니다. 우리의 자국어인터넷주소야 말로 유비쿼터스의 중요한 단초이자 열쇠가 될 것입니다.
IP Address 가 그랬고 도메인 네임이 그랬듯이 새로운 시대 환경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대의 성장동력의 대안은 저는 바로 자국어인터넷주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덧붙여 몇 가지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자국어인터넷주소의 보급과 확산은 선방산업으로서 그 후방에 따라오는 많은 산업을 키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주소란 인터넷 환경을 보다 용이하게 하는 기반산업, 기초산업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물류를 위한 도로를 확충하고 교통망을 강화하는 것과 같은 맥락의 산업이라는 것이지요. 자국어인터넷주소가 보급됨으로써 인터넷 시장이 확대되고 확대된 인터넷 시장은 다시 관련 산업을 강화, 발전시키고 그것이 다시 새로운 고용의 창출을 일으키고 국가적 성장동력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선순환 구조의 한 가운데에 우리의 자국어인터넷주소가 있을 것입니다. 도메인 네임의 成長 史와 세계 산업의 한 축인 IT 기업의 成長 史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이를 뒷받침 합니다.

두 번째로 IP address의 시장에서 도메인 네임의 시장으로 그리고 자국어인터넷 시장으로 진화하면서 나타나게 될 시장성장의 문제입니다.
일반인들의 기술활용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해 질수록, 그래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진보된 기술을 이용하게 하고 이를 통하여 정보의 격차를 해소하면 해소할수록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강화됩니다.
이것은 영어로 된 도메인 네임 때문에, 지금껏 영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인터넷과 정보화의 물결에서 소외되어 있던 노인층과 주부층, 저소득층, 아동층까지 시장규모가 확대됨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목적하고 있는 유비쿼터스의 시장환경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공유하고 생산하며 이용할 수 있는 시대야 말로 우리가 꿈꾸고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 넷 유토피아가 아니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장 크게 염두에 두어야 할 과제는 정보격차의 해소입니다.
전세계 수많은 국가들이 자신들만의 말과 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국의 문맹률은 해마다 대체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외국어인 영어와 알파벳에 익숙하지 않아서 정보화의 시대 흐름에서 비켜설 수 밖에 없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맹률이 감소하고 교육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화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아이러니는 현행 도메인 네임 체계의 부조리가 존재하는한 쉽게 해결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정보화의 불균형, 정보의 격차는 곧 계층간, 국가간 부의 격차와 힘의 격차로 비화될 것이며 이는 향후 사회적으로나 세계적으로 매우 큰 문제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인터넷 사용의 불균형으로 비롯되는 정보의 편중, 정보의 격차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또한 이 과제는 계층간 갈등해소와 이로 인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라는 보다 큰 과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자국어인터넷주소의 보급과 정착은 이제 단순히 일개 기업의 사업영역을 벗어난 새로운 시대의 단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자국어인터넷주소에 대한 문제를 이제는 전세계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우리의 논의와 문제 제기가 이미 너무 늦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늦었음을 느끼는 지금이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큰 기회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넷피아는 이런 부분이 단순한 한 회사,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인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시대적인 과제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과 함께 정보화 시대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해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모쪼록 오늘의 이 자리가 전세계에 만연한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자국어인터넷주소가 세계 각국에 확산되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지구촌 구석구석에 정보화의 평등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좋은 방법과 공감대가 제시되고 형성될 수 있기를 또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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